증언 다시 생각하기

PART 2 마가의 증언

4. 죽음으로 이끄는 망치 (11:1-16:8)

  A. 지도자들의 시험 :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
  B. 종말 설교 : 하늘의 변화, 재림과 휴거
  C. 십자가와 부활 : 알몸으로 도망가는 청년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예수님은 종교지도자들의 거센 공격을 말씀으로 모두 물리치신 후 타락한 이 예루살렘 성은 다 무너질 것이라 경고하십니다. 이후 제자들에게 종말에 대한 설교를 하신 후 종교지도자들에 의해 죽임을 당하십니다. 그러나 삼일 후,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됩니다.

A. 지도자들의 시험 (11:1-13:2)

  · 입성하셔서 예루살렘 성을 둘러보심
   · 저주 : 열매없는 무화과 저주
    · 책망 : 성전의 의미를 왜곡
     · 교훈 : 하나님을 믿고 이웃을 용서하라
      · 교훈 : 하나님을 믿고 이웃을 용서하라
       · 시험 : 세금 :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
      · 시험 : 부활 : 하나님은 살아계신 분 – 선조들의 하나님
     · 교훈 :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
    · 책망 : 그리스도를 왜곡
   · 저주 : 열매없는 서기관들 저주
  · 나오시면서 예루살렘 성이 다 무너질 것이라 경고하심
 
예수님께서 예루살렘 성에 입성하시자 종교지도자들은 예수님을 시험하기 시작합니다. 여러 시험 중 핵심이 되는 것은 로마 황제에게 세금을 내야하는 가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고 하면 로마에 대한 반역죄로, 세금을 내도 된다고 하면 하나님의 아들이라면서 세상 왕에게 세금을 내냐고 따질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에 예수님은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로마 황제의 것은 로마 황제에게 바치라고 말씀하십니다. 자신의 정치적 유익을 위해 종교를 이용할 뿐 창조주 하나님을 믿지 않음을 지적하신 것입니다.

이 사건을 중심으로 권위에 대한 시험과 부활에 대한 시험이 나옵니다. 예수님의 권위에 대해 시험하자, 예수님은 백성들이 인정하는 세례 요한의 권위를 되물으시게 되고, 이에 대답 못하는 종교지도자들을 향해 포도원 주인의 비유로 경고하십니다. 소출을 확인하기 위해 보낸 종들 뿐만 아니라 마지막으로 보낸 아들마저 죽인 자들이 바로 너희들이며, 그렇기 때문에 포도원 주인이신 하나님의 자비없는 심판이 있을 것이라 경고하십니다. 한편 부활에 대한 오해도 지적하시면서, 하나님께서 자신을 소개하실 때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으로 소개하신 것은 그들이 살아있기 때문이며, 부활 때에는 천사들과 같을 것임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십니다. 이 두 이야기는 부활이 있기 때문에 심판이 있는 것임을 분명하게 말씀하심으로써 부활과 심판에 대한 신앙이 없는 종교지도자들의 거짓과 위선을 신랄하게 지적하신 것입니다.

따라서 예수님은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 신앙의 핵심임을 분명히 가르치십니다. 입성 후 이튿날 저주하셨던 무화과나무가 뿌리채 말라버린 것을 보이시면서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 있으면 그 구하는 기도가 이루어진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기도할 때 누구의 죄든지 용서하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용서하지 않으신다는 말씀을 연결해서 하십니다. 하나님을 향한 믿음과 이웃에 대한 용서가 구분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예수님은 첫째 되는 계명이 무엇인지 묻는 서기관에게 하나님 사랑이라는 첫째 계명 뿐만 아니라 이웃사랑이라 둘째 계명을 언급하신 후 이 보다 더 큰 계명이 없다고 하시면서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 분리될 수 없음을 가르치십니다.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분리하여 첫째 계명을 잘 지킨다는 자신의 의로움을 드러내려던 의도가 적나라하게 드러나자 서기관은 예수님이 옳음을 인정할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이에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에서 멀지 않다는 말씀을 통해 인정한 대로 이웃 사랑을 행해야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고 경고하십니다. 이 두 이야기는 결국 하나님을 향한 종교적 열심은 가득하지만, 정작 정의와 공의로 드러나야 하는 이웃 사랑이라는 열매가 전혀 없는, 마치 뿌리채 말라버린 무화과나무 같은 이스라엘에 대한 경고와 저주의 말씀인 것입니다.
궁극적으로 예수님은 성전과 그리스도에 대한 왜곡된 신앙을 신랄하게 비판하십니다. 기도하는 집이 되어야 할 성전을 강도의 소굴로 만들고, 오실 그리스도를 다윗과 같은 정치적 구원자로 기대하는 악을 지적하십니다. 다윗이 그리스도를 주인으로 불렀기에 참된 그리스도는 그들이 상상하는 혈통적, 세상적 구원자가 결코 될 수 없음을 말씀하십니다. 이러한 가르침은 하나님을 만나는 성전 그 자체이신 예수님,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통로인 기도 그 자체이신 예수님을 보게 함으로써 성전과 그리스도에 대한 그들의 왜곡된 이해와 이에 따른 세속적, 정치적 유익을 위한 종교적 위선을 신랄하게 지적하신 것입니다.

예루살렘 성전에 들어가시기 전, 예수님은 무화과 나무에 아무 열매도 없음을 보고 저주하십니다. 무화과가 익을만한 시기가 아니었기에 상품가치가 없는 덜익은 무화과라도 달려있어야 했는데, 잎사귀만 무성한채 아무 열매도 없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도 열매를 맺을 가능성이 없었던 것입니다. 이것은 곧 예루살렘이 더 이상 어떤 선한 열매도 기대할 수 없을만큼 타락했다는 것을 지적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은 특별히 말씀을 가르쳐야 할 서기관들에게 아무 열매 없음을 보시고 강하게 저주하십니다. 그들은 말씀을 맡은 자로서 예루살렘의 열매 없음에 대한 궁극적인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종교적 의상을 눈에 띄게 입고 높은 자리에 앉아 가르치며 남에게 보이려고 길게 기도하면서도 세상에서 가장 소외된 계층인 과부가 자신의 전부를 드린 그 작은 헌금 마져도 착취해 버리는 극도의 타락함을 보일 뿐이었기에, 예수님은 그들을 향해 무서운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 저주하십니다.

결국 예수님은 예루살렘 성에 입성하셔서 둘러보신 후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는 말씀을 중심으로 종교지도자들의 거짓과 위선을 지적하시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이웃 사랑이라는 선한 열매를 요구하시지만 그들은 깨닫지 못합니다. 결국 예수님은 예루살렘 성이 다 무너질 것이라 저주하시면서 성을 나오십니다.

B. 종말 설교 (13:3-37)

  · 재난의 징조 :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음, 끝까지 견디면 구원한다
   · 삼가라 : 환난의 모든 것을 미리 말하였다
    · 종말 설교 : 하늘의 변화, 재림과 휴거
   · 배우라 : 내 말은 없어지지 아니한다
  · 재난의 시기 : 모든 사람에게 말씀하심, 때를 모르니 깨어 있으라
예수님은 성전 동편에 있는 올리브산에 올라가 성전을 바라보고 앉으신 후 종말에 대해 제자들에게 가르치십니다. 그 가르침의 핵심은 예수님의 재림입니다. 하늘이 빛을 잃고 별들이 떨어질 때 예수님께서 영광과 권능 가운데 다시 오시고 천사들을 통해 택한 백성들을 모으실 것이라 말씀해주십니다.
 
이 이야기를 중심으로 삼갈 것과 배워야 할 것을 말씀해 주십니다. 먼저 거짓 그리스도들과 선지자들의 표적과 기적들을 통한 미혹을 삼가라고 말씀하십니다. 예루살렘 성전 터에는 가증한 것이 세워질 것이니 유대에 거하는 이들은 그곳을 떠나라고 말씀하십니다. 창세 이후로 없었던 극심한 환난이 올 것이나 하나님께서 택한 자들을 위해 기간을 줄이실 것이기에 이 말씀을 기억하며 주의하라고 하십니다. 이후 무화과 나무의 비유를 배우라고 하십니다. 나무의 변화를 보고 계절의 끝을 알 수 있듯이, 영원히 없어지지 않을 예수님의 말씀에 따라 시대를 분별하여 예수님이 오실 것을 판단하라고 하십니다.
 
마지막으로 재난의 징조와 시기를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많은 미혹이 일어나며 전쟁과 지진, 그리고 기근이 일어나면 재난이 시작되는 것이라 말씀하십니다. 성도들이 종교와 세상 권력 앞끌려가 박해를 받지만 성령님께서 할 말을 주실 것이며, 복음은 모든 나라에 전파될 것이라 알려 주십니다. 구원받기 위해서 가족 간의 분쟁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으로부터의 미움을 끝까지 견뎌야 하는 때가 될 것을 말씀해 주십니다. 그러나 정확한 재림의 때는 성부 하나님만 아시기에 모든 사람을 향하여 깨어 있어야 한다고 말씀해 주십니다.

B. 십자가와 부활 (14:1-16:8)

  · 예수님을 죽일 음모 가운데 한 여인의 향유
   · 제자들에 의한 유월절 준비
    · 제자들의 물음과 마지막 만찬 : 많은 사람을 위한 몸과 피
     · 베드로의 부인 언급
      · 예수님께서 자신을 하나님께 드림 : 겟세마네 동산 기도
       · 예수님을 버리고 도망가는 제자들
        · 알몸으로 도망가는 청년
       · 일치하지 않는 증언들
      · 예수님께서 자신을 공회 앞에 드러내심 : 사형 선고
     · 베드로의 부인
    · 빌라도의 심문과 십자가 죽으심
   · 아리마대 요셉에 의한 예수님의 장례
  · 예수님의 부활로 인해 놀라는 여인들
이어지는 증언의 마지막 내용은 붙잡히신 예수님을 보고 알몸으로 도망가는 청년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펼쳐집니다. 예수님의 충격적인 가르침과 희생 앞에서 알몸으로 도망가는 청년의 모습과 같이 적나라게 드러나는 인간의 나약함을 충격적으로 고발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어서 끝까지 따르겠다던 제자들은 모두 흩어져 버리고, 거짓 증언들만 난무하며 정의와 공의가 무너진 인간의 타락한 모습을 적나라하게 고발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겟세마네 동산에서 세 번의 기도를 통해 자신을 하나님 앞에 드렸고, 이후 종교지도자들 앞에서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드러내시며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십니다. 예수님을 세 차례 부인할 것이란 말씀을 들었던 베드로는 말씀대로 세 차례 예수님을 부인한 후 말씀이 생각나 울게 됩니다. 예수님은 이미 제자들과의 마지막 식사 자리에서 무죄한 예수님에 대한 유다의 배신을 알리신 후 제자들에게 자신의 몸과 피를 상징하는 빵과 포도주를 나눠주심으로써 생명을 주셨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예수님은 마지막 자리에서 자심의 무죄함에도 불구하고 빌라도의 불법 판결을 받으신 후 십자가에 달려 죽으십니다. 예수님은 이 마지막 사역을 위해 제자들에게 준비할 것을 말씀하셨으나,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신 후에는 제자들은 모두 흩어진 가운데 백성들에게 존경받고 하나님 나라를 기다리던 아리마대 사람 요셉이 그 시체를 받아 장례를 치르게 됩니다. 예수님을 죽이려는 음모 가운데 한 여인이 나타나 예수님의 머리에 귀한 향유를 부어드리는 사건으로 시작된 예수님의 마지막 공생애 사역의 이야기는 예수님의 부활 소식을 듣고 놀라는 여인들의 이야기로 끝이 납니다.

예수님을 장례를 준비한 것은 여인이었고, 예수님의 부활을 목격하고 놀란 것도 여인들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장례를 치른 것은 예수님을 따르던 열두 제자가 아니었습니다. 유다는 터무니없는 액수에 스승을 팔고 빌라도는 사람 눈치 때문에 무죄한 의인을 죽입니다. 스승의 고난 앞에서 수제자 베드로는 스승을 세 번이나 부인하고 제자들은 모두 흩어진 가운데 거짓 증언들만 난무합니다. 인간을 위한 하나님의 아들의 충격적인 희생 앞에서 정작 인간은 충격적일 만큼 타락한 모습을 보입니다. 알몸으로 도망간 청년의 모습이 곧 인간의 적나라한 모습이라는 것입니다. 저자 마가는 이러한 충격 가운데 증언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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