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언 다시 생각하기

PART 1 마태의 증언

5. 심판이라는 선물 (19-25장)

A. 이야기 5 (19-22장) : 지도자들의 시험

  · 천국에 대한 가르침 : 백성들, 주인, 자격
  · 지도자들과의 논쟁 : 권위, 세금, 부활, 계명, 신분
말씀을 마치신 예수님은 이제 갈릴리를 떠나 예루살렘으로 가시는데, 그 가는 길에서 가장 중요한 주제인 천국에 대해서 다시 설명하십니다. 바리새인들이 찾아와 아내를 버리는 이유에 대해서 예수님을 시험하자 예수님은 그들의 마음 속에 있는 악함, 욕심, 음란함으로 인해 아내 버리는 죄를 합리화하고 있음을 지적하십니다. 그러면서 천국을 위해 고자된 자도 있는데 이렇게 악하고 간음하는 너희들은 천국에 절대 들어갈 수 없으며 오히려 낮고 천한 어린아이 같은 자들이 천국에 들어갈 것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하십니다. 그러던 중 어떤 사람이 찾아와 모든 계명을 지켰다고 자부하며 천국가는 방법 곧 영생을 얻는 선한 일이 무엇인가를 묻자, 예수님은 그가 부자임을 아시고 소유를 팔아 나눠주고 따르라고 하십니다. 그러나 그가 말씀을 들은 후 근심하며 돌아가자 예수님은 물질의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기가 매우 어려움을 지적하십니다. 오히려 예수님은 포도원 주인의 비유를 통해 일용직 일꾼들을 향한 자비함으로 물질적 손해를 보면서까지 일부러 고용하고 일당을 챙겨주는 그런 주인과 같은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려야 물질의 노예가 되지 않고, 오히려 천국과 영생을 위해 물질을 나눠줄 수 있음을 지적하십니다.

이러한 가르침의 끝에서 예수님은 세 번째로 자신의 죽음과 부활에 대해 언급하시는데, 예수님의 두 제자는 어머니와 함께 찾아와 명예로운 자리를 요구하게 됩니다. 이에 예수님은 자신이 죽기까지 섬기러 왔으며 따라서 누구든지 으뜸이 되려면 자신과 같이 종이 되어야 함을 다시 한번 강조하시면서 여리고의 두 맹인을 보게 하시는 표적을 통해 이 말씀을 확증하십니다. 여전히 진리를 보지 못하는 맹인같은 제자들로 하여금 눈을 뜨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이제 예수님은 여전히 정치적 왕을 기대하는 맹인같은 군중들의 환영 속에 예루살렘 성에 들어가십니다. 먼저 예수님은 타락한 성전을 보시고 분노하시며 열매 없음으로 인해 저주하십니다. 이에 종교지도자들이 예수님의 권위에 대해 따지자, 예수님은 그들이 끝까지 회개하지 않음을 지적하시면서 너희들은 마치 악한 마음을 품고 포도원 주인의 종들을 죽이고 마침내 그 아들까지 죽여서 결국 포도원 주인에게 죽임을 당하는 악한 농부들과 같다고 비유하십니다. 예수님은 여기서 더 나아가 왕의 아들의 혼인 잔치 비유를 통해 하나님의 큰 은혜를 끝내 무시하는 이들을 향한 자비없는 심판을 선고하십니다. 왕의 초대에 오기로 했지만 왕을 무시하여 끝내 오지 않는 이들은 당연히 죽임을 당하게 되는 것이고, 자격이 없었으나 왕이 친히 예복까지 주면서 잔치에 참여시켰음에도 예복을 입지 않고 온 자들 또한 저주 받아 심판을 받을 것이라 경고하십니다. 즉 유대인이든 이방인이든 그 은혜를 무시하는 이들에게는 심판 밖에 없음을 강력하게 경고하신 것입니다.

자신들을 향한 심판의 말씀에 분개한 바리새인들은 로마 황제에게 바치는 세금 문제로 시비를 걸고, 사두개인들은 부활 문제로 시비를 걸고, 한 율법교사는 계명으로 시비를 겁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반박조차 할수 없게 대답하신 후 결론적으로 자신이 바로 다윗이 주님으로 불렀던 그리스도이심을 선포하심으로 그들의 왜곡된 정치적 구원자상을 단번에 무너뜨리십니다.

B. 설교 5 (23-25장) : 의로운 심판

  · 심판의 대상 (23:1-39) : 불순종하고 위선적이며 교만한 자들
  · 심판의 진행 (24:1-31) : 큰 징조와 환난 후 예수님께서 재림
  · 제자의 준비 (24:32-25:46) : 깨어서 정의와 공의를 행하라
결국 예수님은 마지막으로 심판에 대한 설교를 통해 심판의 대상과 진행, 그리고 어떻게 그 날을 준비할지에 대해서 제자들에게 가르치십니다.

먼저 심판의 대상이 되는 이들의 세 가지 특징을 설명하십니다. 첫째, 모세의 자리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자리에 앉아 말만 하고 행하지 않는 불순종을 지적하십니다. 둘째, 종교적인 옷과 장신구를 최대한 잘 보이게 하는 등 모든 행위를 사람에게 보이려고 하는 위선을 지적하십니다. 그리고 셋째, 어디를 가든 인사받기 좋아하고 선생이라 불리기 좋아하는 교만을 지적하십니다. 이런 이들을 향하여 예수님은 경고하십니다. 첫째, 인간은 다 같은 형제이며 유일한 선생은 하나님 한 분 뿐이시니 서로 선생이라 하지 말아야 한다. 둘째, 하늘에 계신 하나님 만이 우리의 아버지시니 땅에 있는 자를 아버지라 하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셋째, 지도자는 그리스도 한분이시니, 아무도 지도자라 불리지 말아야 한다. 결국 예수님은 심판을 피하려면 자기를 낮춰야 함을 말씀하시면서, 큰 자는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며, 자기를 높이면 낮아지고 낮추면 높아진다는 점을 강조하십니다.

특별히, 저주 받아 심판 받을 이들의 삶의 모습은 산상수훈에서 말씀하셨던 복된 이들의 여덟 가지 모습과 정반대임을 지적하십니다. 첫째, 하나님의 영을 갈구하는 자들은 하늘 나라의 사람들인데 반해, 저주 받은 이들은 그 하늘 나라에 문을 닫아 버리고 자신도 안들어가며, 심지어 들어가려는 이들까지 못들어 가게 만듭니다. 둘째, 하나님 앞에서 이 땅의 죄와 타락을 보며 슬퍼하는 자는 하나님께서 위로하실 것이지만, 저주 받은 이들은 그 슬퍼하는 과부의 재산을 빼앗고, 하나님 앞에서 남에게 보이기 위해 길게 기도합니다. 셋째, 말씀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온유한 자들은 땅을 차지하게 되는데, 저주 받은 이들은 땅과 바다를 다녀 자신의 종교적 추종자로 만드는 것도 모자라 더 악한 지옥의 자식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넷째, 하나님의 공의로움에 주리고 목말라 하며 간절히 바라는 이들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공의로움으로 배부르게 하시지만, 저주 받은 이들은 돈에 주리고 목말라 할 뿐입니다. 다섯째, 자비를 베푸는 자는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자비를 누리지만, 저주받은 이들은 그 속에 자비는 없고 겉치레만 남아 형식과 위선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여섯째, 마음이 깨끗한 이들은 하나님을 볼 것이지만, 저주 받은 이들은 겉만 깨끗할 뿐 마음이 더러워 방탕과 탐욕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일곱째, 평화를 이루는 자들은 하나님의 자녀라 불릴 것이지만, 저주 받은 이들은 겉으로만 거룩한 척 하며, 평화를 이루는 것 같지만 그 속에는 외식과 불법으로 가득찬, 겉만 포장한 무덤 같습니다. 여덟째, 하나님의 공의를 위해 박해를 받는 자는 하늘 나라의 사람들인데, 저주 받은 이들은 그 의인들을 박해하고 죽이는 자들입니다. 예수님은 이와 같이 심판의 대상이 되는 악인들은 뱀들이요, 마귀의 새끼들로서 최후 심판 때에 지옥으로 보내질 것이라고 신랄하게 저주하십니다. 그들은 창세부터 최후 심판 때까지 순교했던 모든 의인들의 피값을 다 치러야 할 것이라 경고하십니다.

이어서 예수님은 그들에 대한 심판이 크게 네 단계로 진행될 것임을 선포하십니다. 첫 번째 단계는 예루살렘의 멸망입니다. 모세를 통해 시내산에서 계약을 맺은 후 말라기 선지자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은 천년 동안 간절히 노력하셨으나, 예루살렘은 끝까지 타락하며 의인들을 죽였습니다. 따라서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이 있은지 40년 후, 예루살렘은 돌 위에 돌 하나 남지 않고 완전히 멸망(AD70)합니다. 택한 백성인 유대인들은 예수님의 재림 때까지 예수님을 다시 보지 못하게 됩니다. 두 번째 단계는 종말의 징조입니다. 기근과 지진으로 자연 세계가 파괴되고, 거짓 그리스도들과 전쟁의 소문으로 인간 관계가 파괴됩니다. 성도들은 모든 이들에게 미움을 받게 되며, 성도 간에도 배신과 증오가 일어날 뿐만 아니라, 거짓 선지자가 미혹함으로 무질서한 신앙이 많아져 사랑과 열정이 식어버립니다. 세 째 단계는 단계, 큰 환난이 있습니다. 창세 이후로 가장 고통스러운 환난의 시기이며, 예루살렘 성전 터에는 가증한 것이 세워지게 되고, 세상에는 거짓 그리스도들과 거짓 선지자들이 엄청난 기적들과 표시들을 보이면서 의인들을 유혹하게 됩니다. 너무나 고통스럽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의인들마저 실족할까봐 그 기간을 줄이십니다. 마지막 네 번째 단계는 예수님의 재림입니다. 해가 검어지고, 달이 빛을 잃으며 별들이 떨어집니다. 큰 나팔 소리와 함께 예수님께서 구름 가운데 능력과 큰 영광으로 오시며, 천사들은 택하신 자들을 사방에서 하늘로 데려 올립니다.

끝으로 예수님은 여섯가지 비유를 두 개씩 세 가지 주제로 묶어서 제자들이 어떻게 재림을 준비해야 하는지를 설명하십니다. 먼저 무화과 나무의 비유와 노아 홍수의 비유를 통해 징조를 살피고 깨어 준비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기록된 말씀을 보면서 때를 파악하되, 노아의 홍수 때처럼 재림의 정확한 때는 하나님 아버지 외에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깨어서 준비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다음은 두 종의 비유와 열처녀의 비유를 통해 정의를 행할 것을 말씀하십니다. 충성되고 지혜로운 종은 주인 집 사람들에게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눠주었기에 주인은 돌아올 때 모든 소유를 맡기지만, 악한 종은 동료를 때리고 술친구들과 어울림으로 동료들을 부르짖게 하고 주인에게 피해를 끼쳤기에 매맞고 버림받게 됩니다. 한편 참된 충성과 지혜로 정의를 행하는 모습은 주인이 돌아옴이 늦어져도 온전히 행해져야 함을 열처녀의 비유를 통해 강조하십니다. 신부의 친구 열 명은 모두 신랑맞을 준비를 했으나 신랑이 늦자 모두 잠이 들었습니다. 다만 열명 중 다섯명은 늦을 수 있다는 것 까지 염두에 두고 등불의 기름을 충분히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신랑이 왔을 때 제대로 준비한 다섯명만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즉 예수님이 언제 재림하실 지 알지 못하기 때문에 맡은 일, 정의를 행하는 일에 끝까지 충성하라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달란트 비유와 양과 염소의 비유를 통해서 공의를 행하는 데에까지 나아가야 함을 말씀하십니다. 곧 주인의 마음을 바르게 헤아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 달란트 받은 종은 주인의 마음을 오해하고 두려워하여 주인에게 아무런 유익도 주지 못합니다. 주인은 그를 악하고 게으르다고 평가합니다. 반대로 자기에게 주어진 몫으로 주인에게 유익을 준 종들에게는 더 큰 것들을 맡길 뿐만 아니라 악하고 게으른 종의 것을 빼앗아 줍니다. 궁극적으로 예수님께서 모든 천사들을 데리고 재림하실 때 영광의 보좌에 앉으신 후 양과 염소로, 즉 의인과 악인으로 구분하실 것을 말씀하십니다. 그때 나누는 기준은 가장 작은 이에게 긍휼을 베풀었는가, 즉 공의를 행하는 삶을 살았는가에 대한 것임을 말씀하십니다. 가장 보잘것 없는 형제들에게 베푼 것이 예수님 자신에게 베푼 것이라고 말씀하시면서, 그런 삶을 산 이들은 영생에, 그리고 그런 삶을 살지 못한 이들은 영벌에 들어가게 하실 것이라 경고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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