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언 다시 생각하기

PART 1 마태의 증언

1. 복이라는 선물 (1-7장)

A. 이야기 1 (1-4장) : 구약의 성취

  · 탄생 : 족보, 임마누엘 탄생, 동방박사, 나사렛 정착
  · 준비 : 세례 요한, 세례와 시험, 갈릴리 사역 시작
하나님은 먼저 예수님이 구약에 예언된 바로 그 구원자이자 선물이심을 알려주시기 위해 수많은 구약을 인용하십니다. 먼저 유대인의 선조인 아브라함으로부터, 하나님께 인정받은 다윗 왕을 거쳐 예수님에 이르는 족보를 소개한 이후 이사야를 통해 예언한 임마누엘, 곧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신다고 하는 그 말씀의 성취가 예수님이심을 증거합니다. 동방박사들이 예수님을 찾아온 이야기가 미가를 통해 예언하신 베들레헴에서 태어날 구원자에 대한 것임을, 그리고 헤롯으로 인한 피신과 슬픔을 각각 호세아와 예레미야의 예언의 성취로 증거하십니다. 이사야를 통해 예언한 광야의 외치는 자로서 세례 요한이 등장하여 예수님을 구원주와 심판주로 소개하고, 예수님께서 그를 통해 세례를 받으실 때 하나님은 예수님이 자신의 아들임을 친히 음성으로 증거하십니다. 이후 예수님은 구약의 말씀으로 마귀의 유혹을 물리치신 후 갈릴리에 빛이 비춰질 것이라는 이사야의 예언의 성취로서 갈릴리에서 사역을 시작하십니다.

B. 설교 1 (5-7장) : 복의 의미

예수님은 가장 먼저 복의 의미에 대해서 설명을 하십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유대인들의 선조인 아브라함을 부르시면서 가장 먼저 하신 말씀이 바로 복이 되어야 한다는 말씀이었는데, 그의 후손들이 그 후 2000년 동안 그 의미를 모를 뿐만 아니라 왜곡해서 행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바벨탑 사건 이후 악해져가는 세상 가운데 모범이 되어 줄 것을 바라시며 아브라함을 부르셨던 것인데, 그의 후손인 이스라엘은 그 사실을 망각하여 천 년 동안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한 것도 모자라 다른 민족들 보다 더욱 악해졌으며, 하나님께서 떠나신 이후 500년이 지나도록 더욱 악해져 여전히 죄악 가운데 거하던 중이었기 때문입니다.
  아브라함의 삶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습니다. 

  1. 너는 세상 가운데 복이 되어야 한다 (창12:1-2).

  2. 너를 택한 이유는 네 자손들에게 정의와 (창18:19)

  3. 공의를 행하게 하기 위해서다 (창18:19). (그것이 복이 되는 길이다)

  4.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물질 관계를 넘어서야 하고 (창12-14장)
  
5. 인간 관계 마저 넘어선 이후에 (창15-21장)

  6. 마지막으로 나와의 관계에서 완전한 신뢰를 보여주어야 한다 (창22장).
아브라함이 복이 되라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여 약속의 땅으로 오자, 하나님은 그때부터 그가 정의와 공의를 행할 수 있도록 훈련시키십니다. 물질 관계부터 훈련시키시는데, 계속해서 실패하는 아브라함을 하나님께서 계속해서 세워주시게 되고, 나중에는 물질을 구별해서 하나님께 드리고 악한 소돔 왕의 선물은 거절할 수 있는 믿음으로 성장합니다(창14:17-24). 이후 하나님은 인간 관계로 시험하시는데, 계속되는 훈련 가운데 아브라함이 계속 실패하자 아들을 주실 것에 대한 여러 가지 징표까지 보이십니다(창17:1-18:19). 그럼에도 계속해서 실패하지만 하나님께서 끝까지 인내하시며 이겨낼 수 있도록 도우셨고, 마침내 아브라함은 이방 왕 아비멜렉에게 하나님의 사람이라 인정 받음과 동시에 집에 에셀나무를 심어 지나가는 이들에게 쉼터를 제공하면서 하나님을 전하기 시작합니다(창21:22-34). 그리고 이제 마지막으로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마음 속에 자신을 향한 온전한 신뢰가 있는지를 시험하십니다. 이삭을 통해 자손을 줄 것이라는 말씀과 이삭을 번제로 바치라는 말씀, 이 두 말씀이 충돌함에도 아브라함은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온전한 순종을 보여주게 되고, 하나님은 이제야 아브라함이 자신을 경외(두려움, 존경)하는 것을 알았다고 말씀하시면서(창22:12) 기뻐하시며 복을 약속하십니다(창22:18).

이후 하나님은 성경에서 유일하게 아브라함을 자신을 벗이라고 말씀하셨고,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신뢰하여 자신의 독자를 드린 것 처럼, 하나님도 아브라함의 자손들을 위해 자신의 독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시게 됩니다. 하나님은 성경 곳곳에서 아브라함을 믿음의 모범으로 우리에게 제시하고 계십니다(로마서 4장, 갈라디아서 3장, 히브리서 11장, 야고보서 2장 등). 즉 아브라함의 삶을 바르게 이해할 때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바르게 알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구약 시대 끝까지 자신들을 택하신 이유를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신약 시대에 와서 예수님께서 오셔서 바로 그것부터 말씀해 주셨던 것입니다. 이 첫 설교는 아브라함의 삶과 정확하게 일치합니다.
  예수님의 첫 설교는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습니다.
  1. 복 (5:03-16) : 착한 행실로 네 이웃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2. 정의 (5:17-48) : 하나님의 온전하심처럼 온전하라
  
3. 공의 (6:01-18) : 은밀하게 하면 갚아준다

  4. 물질 (6:19-34) : 포기하고 먼저 하나님을 찾으면 오히려 얻게 된다
  
5. 인간 (7:01-12) : 받고 싶은대로 먼저 대접하라

  6. 하나님 (7:13-27) :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라
먼저 복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복된 자의 여덟 가지 모습, 또는 8단계 성장을 설명하십니다. 하나님의 영을 갈구하는 자는 천국을 알게 되고, 여전히 그 천국을 모르는 이 세상을 보며 애통하게 됩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친히 위로해 주시는데, 그 위로로 인해 더 이상 흔들리지 않고 온유해짐으로 가는 땅마다 선한 영향력을 미치게 됩니다. 그럴수록 그 안에서는 하나님의 공의에 대한 갈망이 더욱 커지게 되는데, 하나님께서 그 갈망을 친히 채워주시기 때문에 그 안에서 자비가 넘쳐나게 됩니다. 자비를 행하는 자에게 하나님께서는 친히 자비를 베풀어 주시고, 이로 인해 그의 마음이 깨끗해져 하나님을 보게 됩니다. 그런 자는 가는 곳마다 하나님과의 화평한 관계를 이루어 냄으로 하나님의 아들이라 불림을 받게 되는데, 오히려 세상은 그를 박해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는 이미 천국을 살아가는 백성이기에 오히려 기뻐하게 됩니다. 예수님은 이것이 바로 빛과 소금으로 사는 것, 곧 하나님이 보시기에 착한 행실이며, 복이 되어야 한다는 말씀의 참된 의미라고 말씀하십니다.

둘째, 정의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구약의 모든 말씀을 완전케 하시려고 온 것이고, 따라서 그 모든 말씀들이 다 이루어질 것이라 강조하시면서 설명을 시작하십니다. 과거 이스라엘에게 지킬 것을 명령했던 항목들을 언급하시면서 그 명령들의 참되고 근원적인 의미를 설명해 주십니다. “살인하지 말라”는 계명의 본 의미는 살인의 근원이 되는 마음의 분노를 제어하라는 것이며, “간음하지 말라”는 계명의 본 의미는 그 근원이 되는 마음의 정욕을 제어하라는 것임을 말씀하십니다. “이혼증서를 써주라”는 것도 마음의 욕심으로 인한 간음을 하지 말라는 것이며, “거짓 맹세를 하지 말라”는 것도 맹세 자체가 욕심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악하다는 것것임을 지적하십니다.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갚으라”는 계명의 본 의미도 공평한 보상에 대한 것이 아니라 필요 이상의 보복을 금하라는 것이며, 원래 의미는 오히려 용서와 사랑으로 덮으라는 말씀임을 설명해 주십니다. 한편 “이웃을 사랑하라”는 계명을 왜곡하여 이웃이 아닌 자를 원수로 분류해 계명이라 가르쳤던 그들의 악을 지적하시면서 오히려 원수를 사랑하고 박해하는 자를 위해 기도하는 것이 “이웃을 사랑하라”는 계명의 참된 의미임을 가르치십니다. 결론적으로 정의를 행함에 있어서는 하나님의 온전하심 같이 온전하라고 말씀해 주십니다. 법을 지킴에 있어서 그 법을 주신 분의 의도를 온전히 파악하여 지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셋째, 공의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구제, 기도, 금식, 이 세 가지를 자신의 의로움으로 삼았습니다. 이에 예수님은 이 세 가지를 언급하시면서 하나님 외 아무도 보지 못하도록 은밀하게 행해야 하나님께서 의롭다고 여겨주시는 것이며, 나머지는 다 위선이라고 경고하십니다. 사람에게 보이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은밀한 행함으로 보이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은밀한 구제를 통해 하나님께서 갚아주시게 하고, 골방에서 기도함으로 하나님께서 응답하시게 하고, 몰래 금식함으로 하나님께서 그 겸손함을 보시고 다시 세우시고 채우시도록 하라는 것입니다. 공의, 즉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는 이웃과의 위선 없는 관계, 하나님과의 위선 없는 대화, 물질에 대한 온전한 비움에서 비롯된다는 것입니다.

넷째, 물질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물질이 있는 곳에 마음이 있음을 지적하시면서 물질을 구하는 것 자체가 창조주 하나님에 대한 불신앙의 증거임으로 물질과 하나님을 같이 섬길 수 없다고 경고하십니다. 먼저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면 그 물질의 주인께서 필요에 따라 채워주신다는 것입니다. 즉 물질 자체가 아니라 이 모든 물질의 주인이 누구인가를 먼저 깨달으라는 것입니다.

다섯째, 인간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심판은 하나님의 권한이기에 인간은 누구도 정죄하거나 심판할 수 없음을 말씀하십니다. 오히려 심판자이신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허물을 먼저 돌이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한편 누군가가 죄 가운데 있다면 그 죄를 이길 수 있도록 권면할 수는 있지만, 그런 권면을 받아들이지 못할 사람에게는 안하는 것이 오히려 낫다는 심판의 말씀도 하십니다. 즉 하나님께서 구약내내 강조하신대로 인간관계에서 원하시는 것은 대접 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는 것, 즉 공감하는 마음입니다. 무엇이든 가장 좋은 것을 주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에 공감하는 자는 그도 하나님께 가장 좋은 것을 드리게 되는 것처럼, 인간 관계에서도 좋은 것을 받고 싶은 그대로 남을 대접하라는 것입니다.

마지막 여섯째, 하나님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먼저 물질 관계와 인간 관계를 뛰어 넘어 온전한 하나님과의 관계를 갖는 자, 즉 생명으로 들어가는 사람이 극히 적다는 것을 지적하십니다. 여기에는 거짓 선지자들의 극심한 방해도 한몫 하는데, 그들의 악한 열매를 통해 분별할 것을 경고하십니다. 궁극적으로는 직분이 있든, 귀신을 쫓든, 이적을 행하든, 하나님의 뜻을 행하지 않는 자는 하나님과 무관하며 불법을 행하는 자일 뿐이라고 강력하게 경고하십니다. 결국 심판날에 구원을 받는 길은 악한 세상 가운데 복이 되라는, 모범이 되라는 그 명령에 따라 정의와 공의를 행하는 삶을 살아내는 것이고, 이를 위해서는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그분의 마음에 공감하여 물질을 하나님께 의탁하고 이웃의 마음에 공감하며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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