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은 예수님을 통해 보이신 하나님의 측량할 수 없는 그 은혜를 여러가지 주제로 설명함으로써 그 은혜의 충만함과 깊이를 증언합니다. 첫 번째, 창조주로서의 은혜를 증언합니다. 창세기 1장 1절의 말씀과 연결하여 예수님을 태초에 계신 말씀으로 소개함으로 그의 증언을 시작하며, 오직 창조주만이 할 수 있는 혼인 잔치의 표적을 첫 표적이 아닌 태초의 표적으로 소개함으써 창조주로서의 은혜를 증언합니다. 두 번째, 전도자로서의 은혜를 증언합니다. 예수님은 부활 이후 승천하시면서 제자들에게 예루살렘부터 땅끝까지 복음을 전할 사명을 주시는데, 예수님은 사역 초기에 이미 전도자로서의 모범을 친히 보이셨습니다. 예루살렘 성전을 깨끗케 하심으로 시작하여 유대와 사마리아를 거쳐 이방 갈릴리에 이르기까지 직접 다니시며 복음을 전하셨습니다. 그 결과로 이방인 귀족과 그 집안이 모두 믿도록 은혜를 베푸신 것입니다. 세 번째, 안식일과 명절들의 의미를 다시 기억하게 하심으로 은혜를 깨닫게 합니다. 유대인들이 지켰던 안식일과 명절들은 역사의 산물로 재정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미리 재정하시고 역사를 말씀대로 이끌어 가신 후 지키게 하신 것입니다. 즉 인간의 공로가 전혀 없는 전적인 은혜인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 시간들을 함께 보내시면서 그 시간들의 의미와 재정하신 분, 곧 자신이 누구인가를 선포하십니다. 마침내 죽은 자를 살리시는 마지막 표적과 함께 자신을 부활과 생명으로 선포하시지만, 그 은혜를 깨닫지 못하는 이들은 예수님을 죽일 계획을 세우기 시작합니다. 네 번째,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사랑이 무엇인지를 몸소 보이시고 설명하심으로써 하나님의 측량할 수 없는 은혜의 깊이를 보이십니다. 특별히 하나님의 그 은혜를 모르는 어두운 이 세상 속에 살아가는 제자들을 향하여 자신을 참 포도나무로서 마지막으로 선포하시며 놀라운 위로의 말씀을 주십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섯 번째, 몇몇 제자들을 향한 회복의 말씀을 통해 용서와 회복으로 가득찬 하나님의 은혜를 전합니다. 이처럼 요한은 창조주께서 친히 피조물이 되시고 피조물의 공간과 시간 안에 들어 오셔서 한량없는 사랑을 보이시며 회복시키시는 그 은혜의 드라마를 증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