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언 다시 생각하기

PART 1 마태의 증언

3. 천국이라는 선물 (11-13장)

A. 이야기 3 (11-12장) : 세속적인 신앙

  · 세속적인 기대 : 세례 요한, 교만한 도시들, 메시아상
  · 세속적인 이해 : 안식일, 성령, 표적, 하나님의 자녀상
그러나 계속되는 예수님의 가르침에도 오히려 많은 이들은 세속적인 신앙을 버리지 못합니다. 세례 요한 조차 예수님의 가르침과 사역을 이해하지 못했고, 예수님께서 가장 많은 표적들을 행하신 도시들은 오히려 회개하지 않고 더 세속적으로 변해갔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온유와 겸손을 보고 배우면 쉼을 얻을 것이라 말씀하시지만, 바리새인들은 안식일에 배고픈 제자들이 이삭을 먹고, 아픈 병자가 고침을 받는 것을 보고 오히려 예수님을 정죄했고, 예수님께서 귀신들려 눈 멀고 말 못하는 이를 고치시자 귀신의 왕을 힘입었다고 조롱합니다. 예수님은 악하고 세속적인 마음으로 가득찬 그들을 신랄하게 비판하시면서 요나의 표적, 곧 십자가와 부활 외에는 더 보일 표적이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은 세상적인 기준이 아니라, 순종의 기준이라는 것을 강조하십니다.

B. 설교 3 (13장) : 천국 비유

천국비유
세속적인 생각을 버리지 못하는 그들을 향해 예수님은 8가지 비유를 통해 천국을 가르치십니다.

앞선 네 비유는 대중들을 향한 말씀으로 천국에 대한 이론을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첫 비유인 씨 뿌리는 비유를 통해 천국 말씀을 듣는 자의 마음의 상태가 중요함을 강조하십니다. 반대로 두 번째 비유인 좋은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에서는 말씀을 전하는 자의 마음, 곧 잘 듣고 순종하는 자들이 다칠까봐 듣지 않는 자들을 심판 때까지 방치할 수 밖에 없는 그 마음을 강조하십니다. 이어서 세 번째 비유인 겨자씨 비유를 통해 작은 겨자씨가 성장해서 커지는 것이 당연한 것 처럼, 뿌려진 말씀이 커져서 전파되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을, 그리고 네 번째 비유인 누룩의 비유를 통해 밀가루가 누룩으로 인해 부풀어 오르는 것처럼, 그 전파된 말씀은 듣는 자를 완전히 변화시킨다는 것을 강조하십니다. 그러나 제자가 아닌 이들에게는 그저 평범한 농사 이야기였고, 씨앗과 누룩과 같은 일상 생활의 이야기였을 뿐이었습니다.

한편 이렇게 네 비유를 말씀하신 후 예수님은 제자들을 향해 창세부터 감추어졌던 것을 드러내시기 위해 비유로 말씀하신다고 설명하십니다. 그 후 대중들을 떠나 제자들과 함께 따로 집으로 들어가십니다. 이때 제자들은 가라지의 비유를 설명해 달라고 합니다. 두 번째 비유, 즉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제자들이 가라지의 비유로 오해했던 것입니다. 이 비유의 참된 의미는 좋은 씨를 향한 씨 뿌리는 자의 마음에 대한 것임에도, 제자들은 말씀을 듣지 않아 방치되어 심판받는 가라지에 초점을 맞춘 것입니다. 하나님의 심정을 통한 심판의 원인과 목적을 보지 못하고 결과만 보았던 것입니다.

이에 예수님은 제자들을 교육하시고자 나머지 네 비유를 말씀하시면서 천국에 대한 이론이 아닌 실체를 가르치십니다. 제자라면 예수님의 가르침이 구체적인 삶의 모습으로 드러나야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네 번째 비유인 누룩의 비유의 실체로서 다섯 번째 비유인 땅 속에 묻힌 보화의 비유를 말씀하십니다. 누룩으로 인해 밀가루가 변하는 것처럼 보화로 인해 보화를 발견한 자가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보화가 있는 그 땅을 사는 것으로 인생이 변화된다는 것입니다. 즉 천국을 발견한 자는 그 가치를 알기 때문에 인생 전체를 천국을 위해 투자한다는 것입니다. 이어서 세 번째인 겨자씨 비유의 실체로서 여섯 번째 비유인 좋은 진주를 구하는 진주 장사의 비유를 말씀하십니다. 천국의 가치를 알고 찾아해매는 자는 그 천국을 찾았을 때 모든 소유를 팔아 사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입니다. 천국에 대한 말씀이 처음에는 작은 것 같아도 그 영향력은 계속해서 성장하여 인생 전체에까지 미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어서 두 번째 비유인 좋은 씨를 뿌리는 자의 비유에 대한 결론으로 일곱 번째 비유인 그물의 비유를 말씀하십니다. 알곡을 위해 추수 때까지 참고 기다렸지만 추수 때, 곧 그물을 들어올릴 때가 되면 알곡과 가라지를, 좋은 생선과 나쁜 생선을 가린다는 것입니다. 씨 뿌린자가 마음에 담고 있던 것을 실행하는 때가 온 것이며 심판이 실제가 된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첫 번째 비유인 씨 뿌리는 비유의 실체로서 여덟 번째 비유인 천국의 서기관 비유를 통해 천국 비유 전체의 결론을 내려주십니다. 결국 뿌려진 천국 말씀을 듣고 열매 맺는 좋은 밭이라는 것은 옛 것과 새 것을 내오는 집주인, 곧 구약과 신약으로 이루어진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함으로 열매 맺는 삶인 것입니다. 그것이 곧 천국을 살아가는 제자의 사명이라는 것입니다.

궁극적으로 대중들을 향한 첫 네 비유들과 제자들을 향한 뒷 네 비유들 사이에 등장하는 내용은 천국 비유를 통해 깨닫게 하시려는 중심 메시지가 들어있습니다. 그것은 곧 창세로부터 감추어졌던 이 천국의 비밀을 의인들에게는 더욱 분명하게 알리시고 반대로 악인들에게는 완전히 감추셔서 처음부터 구분되어 있었던 좋은 씨와 가라지, 곧 천국의 자녀와 마귀의 자녀간의 구분을 더욱 분명하게 하시겠다는 강력한 경고의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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